정말 오랜만에 첫 제자들 앞에 섰습니다.
하지만 참 씁쓸합니다.
기쁘고 반갑고 붕 떠 있는 듯한 기분이었는데.
내 말이 길어길수록 무엇가 어색해지고, 사이가 먼 듯한 기분.
5년만에 다시 선 첫 제자들 앞에서의 기분이었습니다.
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또는 자기네들끼리 속삭이고
그것이 세월의 거리였음 좋겠습니다만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
5년전 어색한 헤어짐. 그리고 같은 학교 같은 건물에서의 그 어색한 만남의 연속
5년전 우리가 다시 만나기로 한 그 날은 이런 어색한 만남을 위한 자리는 아니였을 것입니다. 반갑고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하고. 또 이야기 꽃을 피우는 자리로 만들려고 만나기로 했을 것입니다.
5년간의 짝사랑이었습니까?
나의 사랑하는 첫 제자들
좀 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가면 나아질까요?
이제 진정 헤어짐의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까요?
기대해봅니다.
이 게시판이 나의 사랑하는 첫 제자들과 끊임없는 인연의 끈이 되길...
기대해봅니다.
이 자리가 우리의 삶을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기위한 밑거름이길...
기대해봅니다.
행복한 웃음으로 이 자리에 들어올 수 있기를....
----2004년 2월 16일 첫 제자들과 다시 만나기로 한 날을 앞 두고
어색한 만남을 한 뒤 무어라 할 수 없는 마음에 몇 자 써 봅니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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